탄생화는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메시지를 신화, 전설, 꽃점 따위로 정리한 것으로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꽃 모양이나 색 등을 기준으로 꽃말과 함께 만든 것이다. 꽃의 날짜 지정이나 꽃말은 19세기에 처음 영국에서 만들어졌으며 일본에서도 몇 가지 유사한 서적이 나왔고 번역본이 우리나라에 시판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료는 단순히 번역서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식물도 있고 또 너무 중복된 종들이 많아 우리 산야에 나는 식물을 중심으로 개선할 필요성을 느꼈다.
본 꽃 이야기는 그동안 자생식물과 꽃을 연구해 오면서 얻은 지식들을 기초로 기존의 탄생화에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식물과 중복된 식물들은 모두 제외하고 그 자리에 우리 자생식물을 채워 한국판으로는 처음 작성한 것이다.
또한 한국판 365종의 꽃을 중심으로 꽃점보다는 꽃 자체에 비중을 두어 사진을 부위별로 담고, 우리 생활공간에서 어떻게 이용하면 좋은지, 가꾸는 요령이나 분류, 학명 등 약간의 학술적인 내용도 담아보았다. 365일 한국판 꽃이야기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 부족함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장차 좋은 내용으로 보완해 갈 것을 약속드리며, 이 꽃이야기를 통해 사람도 식물과 같이 자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생물종임을 깨닫게 하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 자연과 교감하는 삶을 사는 분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저자 송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