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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

이보텐산-무시몰(ibotenic acid-muscimol) 중독을 일으키는 버섯류

  • 광대버섯속의 버섯들 중에는 가장 위험한 독소인 사이클로펩타이드(cyclopeptides)를 함유한 버섯들 이외에도 일부의 버섯들은 완전히 다른 독소를 가지고 있다. 광대버섯(A. muscaria)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내포하고 있는데, 신선한 광대버섯이 함유하는 이보텐산(ibotenic acid)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지만 광대버섯을 건조시키면 5~10배 더 강력한 신경정신 활성화 효과가 있는 무시몰(muscimol)로 전환된다. 무시몰은 글루탐산(glutamic acid)의 10배 이상 좋은 향미가 있어 대단히 맛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버섯을 10개 이상 섭취하면 사망할 수 도 있다.
  • 이보텐산-무시몰 중독을 일으키는 독버섯과 혼동하기 쉬운 식용버섯
    식용버섯 독버섯
    붉은점박이광대버섯(Amanita rubescens) 마귀광대버섯(Amanita pqntherina)

    [식용버섯인 붉은점박이광대버섯]

    [식용버섯인 붉은점박이광대버섯]

임상독성학

  • 독성분류 : isoxazole derivatives(ibotenic acid and muscimol) poisoning (Group V)
    이보텐산(ibotenic acid)와 무시몰은 본질적으로 중독성이 있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판세린(panthcrin), 스티초로브산(stizolobic acid), 스티촐로빈산(stizolobinic acid)과 트리콜롬산(tricholomic acid)등이 항콜린성(anticholinergic)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독버섯류는 아트로핀(atropine), 필츠아트로핀(pilzatropine), 히오쉬아민(hyoschyamine), 스트라모니움(stramonium)을 함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종종 적은 양의 무스카린을 함유하고 있어 항콜린성 효과가 있으나, 임상의학적으로 유의성이 없다. 항콜린성 증후군(Anticholinegic syndrome)은 중추신경과 말초신경계에 징후와 증상이 나타나지만 무스카린에 의한 콜린성 증상은 대부분 말초신경에만 나타난다. 무시몰은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이 있어서 이보텐산보다 독성이 5~10배 높다. 이보텐산의 상당량이 빠르게 무시몰로 전이되는 것이 측정되었다. 무시몰은 비교적 빠르게 소변으로 배출된다. 대부분의 독 성분이 체내에서 빠져 나간 후에 흥분 또는 도취상태가 나타난다. 무시몰 6mg 또는 이보텐산 30~600mg을 섭취하면 중추신경계 이상이 발생한다.

    아보텐산(ibotenic acid)의 화학구조식

    무시몰(muscimil)의 화학구조식

    이보텐산(ibotenic acid)의 화학구조식, 무시몰(muscimil)의 화학구조식
  • 독성 약역학
    주된 독 성분은 이소옥사졸(isoxazole) 유도체이며, 이소옥사졸 복합체인 이보텐산과 이보텐산의 유도체인 무시몰이 대부분 독성 증상을 유발한다. 이보텐산은 빠르게 무시몰로 전환되고, 무시몰은 구조적으로 GABA와 유사하여 GABA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A.pantherina은 그 외에 스티초로브산과 스티초로빈산과 같은 독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이성분들은 항콜린성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 중독증상
    증상은 버섯을 섭취한 후부터 30분에서 수 시간 내에 발생하며, 증상은 일시적이며 약 6시간 정도 지속되고 대부분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회복된다. 어지러움 · 실조증(ataxia) · 근육연축 등을 보이며, 초기 정신적 흥분을 보이다가 수면에 빠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과량을 섭취한 경우, 시각장애 · 발열 · 혼수 · 간대성 근경련(myoclonus) · 산동(mydriasis) · 경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독버섯을 먹은 후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현기증과 수의 운동 실조가 나타나며, 특히 알코올 중독자처럼 비틀거린다. 심한 경우에는 운동 실조가 일어나고 이어서 근육이 뒤틀리거나 과운동증, 근육경직 및 경련이 나타난다. 또한 일상적으로 시력장애가 나타나며, 종종 다행증(Euphoria)을 동반한다. 환경이나 개인에 따라 정신팽창시(Mind-expanding vision)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일버적으로 구토를 하지 않는다.
    한편 술취한 듯한 느낌이지만 정신은 비교적 맑으며, 다소 운동실조, 언어 및 발음에 문제가 있으나 알코올중독자처럼 심각하지 않다. 이러한 버섯은 옛날 원시종교의 종교 의식 시에 제사장이 먹고 신과 대화하고 그 뜻을 전달하는 데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종류의 독버섯을 먹고 중은 예는 1%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인의 경우 한 개의 버섯으로도 증상이 나타나지만, 성인 남자의 경우 자실체 20개를 먹어도 죽지 않은 예가 있다. 그러나 버섯마다 독 성분 함량이 다르고 개개인의 독버섯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 진단
    버섯을 섭취한 이후 단시간 이내에 앞에서 설명한 증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독버섯을 확인할 수 있다면 진단이 더욱 확실해 진다.
  • 치료
    • 오염 제거 : 초기에는 오염제거술(구토제, 위세적, 활성탄)이 치료에 효과적일 수는 있다. 그러나 환자가 정신적 흥분 상태인 경우에는 치료가 기술적으로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의식이 명료한 환자에서는 활성탄 투여가 위세척보다 권장된다.
    • 활성탄 : 성인의 경우에는 초기에 활성탄 50~100g을 물에 1:5 정도로 희석하여 경구로 1회 투여한다. 1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희석한 활성탄 20~50g(혹은 0.5~1.0g/kg)을 경구로 투여한다.
    • 제거촉진법 : 특별한 체외제거법은 없다.
    • 보전치료 : 일반적인 보존적 치료를 한다. 경련이나 기도 유지에 문제가 없다면 약물치료는 권장하지 않는다.
    • 해독제 : 아트로핀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연구 보고에 의하면 피소스티그만(physostigmine)도 효과가 없다고 한다.
    버섯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