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야생버섯

지로미트린(gyromitrin, monomethylhydrazine) 중독을 일으키는 버섯류

  • 국내에는 아직까지 보고된 중독 증례가 없으나 마귀곰보버섯(Gyromitra)속의 모든 버섯에 지로미트린(gyromitrin)이 내포되어 있다. 심지어 곰보버섯(Mochella esculenta)도 유균을 조리하면 독성이 없어지나 노화된 것은 때로 위험할 수 있다. 지로미트린은 수화되면 독성이 강한 모노메틸하이드라진(monomethylhydrazine, MMH)로 변하는데, 중독증세는 대부분 6~8시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어지럼증 ·두통 ·구역 ·구토 ·복부팽만감 · 복통 등의 위장관 증세와 실신 ·근육실조 ·발열이 나타나며, 드물지만 설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 대부분 환자는 1~2일 후 심한 황달이 시작되며 경련과 혼수가 나타나고 5~7일 후에 사망하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이 그룹에 속한 버섯류를 요리했던 주부들이 중독되어 입원한 경우가 보고되어 있다.
  • 지로미트린 중독을 일으키는 독버섯과 혼동하기 쉬운 식용버섯
    지로미트린 중독을 일으키는 독버섯과 혼동하기 쉬운 식용버섯
    식용버섯 독버섯
    곰보버섯(Morchella esculenta)
    ※ 소량 복용 시에는 식용이지만, 다량 복용하면 중독된다.
    마귀곰보버섯(Gyromitra esculenya)

임상독성학

  • 독성 분류 : gyromitrin(monomethylhydrazine) poisoning (Group II)
  • 독성 약역학
    모노메틸하이드라진은 인간이나 다른 영장류 또는 개 등에 용혈현상을 일으킨다. 이독 성북은 중추신경을 공격하고 위장을 자극시키며, 간에 손상을 입힌다. 동물 중에서 개와 사람만이 MMH에 의해 신장저해가 나타난다. 신장저해가 독 성분 그 자체에 의한 것인지, 2차적 요인 또는 용혈현상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맑혀지지 않았다. 하이드라진 단순복합체인 독 성분은 특히 아미노기 전이효소릐 보조인자로서 피리도살 포스페이트(phridoxal phosphate)의 효소반응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비타민 B6(pyridoxine)을 첨가하여 치료를 하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지로미트린을 함유한 버섯을 섭취할 경우 위에서 가수분해에 의해 지로미트린은 N-methylhydrazine 또는 monomethylhydrazine(MMH)을 형성하는 N-methyl-N-formylhydrazine(MFH)으로 전환된다. 최종적으로 생성되는 MH는 pyridoxalphosphate의 경쟁적 억제로서 pyridoxine을 보조인자로 필요로 하는 효소계(decarboxylases, deaminases, transminases를 포함하는)를 방해하여 결과적으로 GABA(γ-aminoboutric acid)의 농도를 떨어뜨려 신경 전달을 방해한다. 결과적으로 의식변화, 발작 등의 중추신경계 중독 증상이 발생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뇌 GABA농도와 변화없이도 발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MFH와 MMH는 간에서 산화작용(oxidation)을 통해 반응 중간물질인 free methyl radical 및 불안정한 diazonium compound로 전환되며, 이들 중간대서 물질들은 간의 사이토크롬 효소계(cyrochrome enzyme systems), 글루타티온(glutathione) 및 다른 생체분자들을 차단함으로써 국소적인 간의 괴사(hepatic necrosis)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험실에서 동물실험을 한 결과 MMH의 최소 치사량 (MLD)과 50% 치사량(LD50)이 밝혀졌고 독버섯의 섭취량에 따라 중독의 정도가 결정되며, 또한 치료의 효과 및 기간이 결정된다. 1783~1965년에 유럽에서 Gyromitra 독버섯류에 의하여 사망한 예는 14.5~34.%로 각각 보고되어 있다.

    모노메틸하이드라진(Monomethylhydrazine, MMH)dml 화학구조식

    CH3-NH-NH2

  • 중독증상
    중독증상은 일반적으로 독버섯을 섭취한 후 4~50시간(평균 5~12시간) 정도 지나서 발생한다. 초기 중독증상으로 오심 · 구토 · 심한 설사가 발생하며, 어지럼증 · 허약 · 근 경련 · 근 협조성의 상실(loss of muscle cordination)이 발생할 수 도 있다. 심한 경우 섬망, 발작, 혼수가 발생한다. 간부전(hepatic failure)은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으나 독버섯을 섭취한 후 3~4일이 지나서 발생하기 시작한다. 저혈당증, 혈량저하증(hypovolemia), 심한 간부전이 발생 할 수도 있다.
  • 진단
    • ultraviolet spectrophotometric method : gyomitrin을 검출하는 방법
    • gas-liquid chromatography : monomethylhydrazine(MMH)을 검출하는 방법
    • methemoglobin : monomethylyhdrazine에 노출되는 초기에는 methemoglobin이 검출되며, 때로는 free hemoglobin도 검출되는 경우가 있다.
    • 중증인 경우 시행해야 할 검사 : 혈액검사(CBC, 전해질검사, 간기능검사, 응고장애검사, 신기능검사, 혈당)와 소변검사(일반소변검사와 hemoglobinuria)를 시행한다.
  • 치료
    • 오염 제거 : 독버섯을 섭취한 후 상당 시간이 경과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위 세적은 거의 효과가 없고 활성탄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다만, 환자가 2~3시간 이내에 내원한 경우에는 위 세척을 시도할 수도 있다.
    • 활성탄 : 성인의 경우에는 초기에 활성탄 50~100g을 투여하고, 1~4시간 간격으로 12.5~20g을 반복적으로 투여한다. 5세 이하 소아의 경우에는 초기에 10~25g을 투여하고, 1~4시간 간격으로 체중당 0.7~1g을 투여한다.
    • 제거촉진 : 효과적인 특별한 제거법(복막투석, 혈액투석, 체외순환 등)은 없다.
    • 보존치료 : 우선 수액과 전해질 교정이 필요하다. 저혈당이 흔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식변화가 있는 경우 포도당을 정주한다. 경련이 발현하면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을 투여하는데, 페노바비탈(phenobarbital)은 간기능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간부전시 : 간이식술이 필요할 수 있다.
    • 해독제 : 피리독신(phridoxine)
      - 신경학적 증상 : 초기 용량 25mg/kg IV, 20g/day까지 수일간 투여
      - 간부전 : 피리독신이 간부전의 경과를 변화시킨다는 증거는 없으므로 적응되지 않는다.
    • 환자감시 : 간부전의 발생을 감시하기 위해 3~4일 동안 적어도 매일 한 번 정도 AST, ALT, PT, aPTT, BUN, creatinine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중증 간부전 환자의 경우 2~4시간마다 혈당검사를 시행하여 증상을 동반한 저혈당증이 발생하면 포도당을 투여한다. 환자의 혈장 내에 유리 해모클로빈이 증가하면, 강제로 이뇨시켜 신장을 보호해야 한다. 한편 심하게 헤모글로빈이 증가하면 투석을 해야 한다. 갑작스로운 발작 시에는 다이아제팜(Diazepam)을 성인은 10mg/kg, 어린이는 0.1mg/kg을 투여한다.
    버섯 이미지